한국에서 나고 자라, 특출난 영어 사교육도 없이 독학으로 영어를 배운 내가, 국제 대학에서 100% 영어 강의를 수강하고 외국인 룸메이트들과 생활하는 건 분명 쉬울 수 없는 일이었다. 문화 차이, 언어 장벽, 다양한 이유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외국인 친구들보다도 '검은 머리 외국인' 친구들이었다(이제는 이런 표현 쓰고 싶진 않지만... 참고로 검머외와 비슷한 영어 표현은 'Banana'가 있다. 겉은 Asian이라 노란데, 속은 백인이나 다름없는 이민 2, 3세들이라는 뜻. 좋은 표현은 아니다.) 정말, 정말 많았던 나의 검머외 친구들ㅋㅋㅋ영어도 어렵고, 국제 학교의 문화 같은 건 너무 생소했던 1학년의 나는 그들이 부럽다고만 생각했다. 기독교 색이 짙은 학교인만큼,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