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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대학일기

알에서 나와라 대학생!

JellyBlog 2025. 4. 11. 16:51

대학교를 잠시 떠나, 근 4개월간 사기업 인턴을 하며 느낀 점은, 사회생활은 가능한 한 일찍 해보는 것이 좋고, 학생 때 해보면 더 좋다는 것.

 

학교를 벗어나 사회생활과 자취까지 동시에 하면 금상첨화다. 왜냐고?

 

먼저 생활력이 길러진다. 이 생활력에는 경제관념, 독립심, 미래를 계획하는 생각 습관, 진로 계획, 복학 후 학교생활에 대한 달라진 마음가짐, 모든게 포함된다.

 

 

알에서 나와야 하는 이유

 

보통의 경우, 12년의 초중고 교육을 마치고 바로 대학에 간다. 독립심, 자립심을 길러볼 기회가 단 한 번도 없다.

그나마 본가를 떠나 기숙사나 자취생활을 하는 경우는 낫지만, 생활비를 부모님께 타서 쓰거나, 학생 생활비 대출로 충당하는 경우에는 당장 내가 돈 벌어 생활해야 하는 긴박함이 없으니 상대적으로 경제관념이나 독립심을 기르기 어렵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돈'에 대한 절실함이 생기고, 자연스레 미래 진로 계획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얼마를 벌어야 나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지 배우고,

목표 수입이 생기고, 목표 수입을 이루기 위한 진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는 중이기에, 대학 입시 치루던 시절처럼 '대기업 공채'만 취업의 길인 줄 알던 좁은 시각에서 벗어나, 현실의 다양한 직업세계를 알아보는 것이 시작된다. 다양한 직업과 직무를 배우고 스스로의 성향, 역량과 비교해보며 현실적인 진로 계획을 세워 나가게 된다.

 

...

 

이러니 저러니 해도 학생일 때가 좋답니다

 

인턴이니 업무 강도는 낮고, 다루는 업무도 기초적인 수준인데도, 매일 9 to 6 근무회사생활 + 낯선 업무 수행을 하다보면, 학생 때가 좋았네... 소리가 나온다.

공부가 쉽다는 건 결코 아니지만, 대학교 공부는 최소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이고, 공부에 시간을 투자하는만큼 자기 성장을 이루기 때문에, 을 벌기 위해 직장에 다니는 생활과는 천지 차이다.

 

직장 생활은 나의 시간과 능력을 주고, 대가로 임금을 받는 구조다. 나의 시간을 들여 공부를 하는 학생 때의 생활과는 다르다.

업무 능력은 연차가 쌓이며 성장할 수 있어도, '전문 지식'이나 깊은 수준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르는 건?

따로 공부를 병행하지 않는 이상 어렵고, 직장 생활 중에 전문 지식/비판적 사고 능력을 기를 만큼의 고난도 공부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대학 공부'라는 건 엄청난 특권이고, 그 시기에 얻을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으로 얻어가야 한다. 

 

 

대학생이 학교에 있을 때 길러야 할 역량은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스스로 사고하는 힘

2. 1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생산'하는 능력

 

예를 들어, 서평도 1과 2가 모두 필요한 영역이다.

책을 읽고 스스로 사고하여 비평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고, 본인의 비평을 글로써 풀어내어 한 편의 '서평'을 '생산'해내는 능력도 필요하다.

 

이건 기초적인 예시일 뿐이다.

1과 2가 바로 다큐멘터리 제작, 창업, 강연 등등 모든 생산 활동을 가능케 하는 핵심 역량이다.

 

Input이 있으면 Output을 낼 수 있게 되는 것이 배움의 원리고, Output을 낼 줄 알아야 비로소 의미있는 공부다(구슬이 많아봤자 꿰어야 보배죠?)

 

...

 

나는 대학교 4학년이 되고, 인턴을 하고 나서야 이걸 배웠다.

독립심 제로의 고등학생 마인드로 학교를 다니고, 대학 공부의 목표와 의미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늦게 깨달은만큼, 인턴을 마치고 복학을 하게 되면 남은 대학생활을 아쉽지 않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나 포함 모든 대학생들 뽜이팅, 처음엔 힘들고 무섭겠지만, 그래도 알에서 나와야 새로운 세계가 시작된다.

 

알에서 나와라 대학생!

(모두들 이미 잘하고 있어요, 화이팅!)